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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간

서울메디케어 건강검진 정밀검진 후기(주차 및 대중교통 이용방법, 검사별 상세 느낀점, 다른날 재방문 필요한 경우 안내 등 포함)

by 낑낑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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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메디케어 건강검진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간결절(혈관종) 소견이 나와서 올해는 간을 제대로 검사해보려고 한 달 전쯤에 예약했었는데, 장비가 고장 나는 바람에 예정보다 2주 정도 밀렸습니다. 예약하시고 나서 아래와 같은 문자 안내를 받으시는데, 링크를 통해 사전 문진표를 작성하시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검사 일정이 다가올 때마다 안내 문자가 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문 시 시간단축을 위해 문진표 작성 추천.

 

지난주에 가족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메디케어에 미리 방문해봤었고, 그날은 바로 위층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토요일 아침 8시쯤 차를 가지고 방문했는데, 지하 2층에 주차했고 주차자리는 검사 전, 검사 후(1시쯤) 모두 넉넉했었습니다. 수면내시경 안 하시는 분들 중 차량을 가져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수면내시경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시는 분들께서는 공덕역 4번출구에서 정면으로 두 블록 걸으면 우측에 서울메디케어와 투썸플레이스가 있는 건물이 금방 보입니다. 검사 예약시간은 7시 30분 예약이었는데, 조금 늦었습니다. 늦은 거에 대한 영향은 전혀 없었네요. 아마 검사 인원 분산을 위해 대략적으로 시간을 나눠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신 다른 지인분들 중에는 많이 늦으신 분(?)들도 계셨는데, 날짜만 맞는다면 시간은 관계없는 듯합니다.

 

지하철역 내부에서 더 오래 걸은 듯.

 

도착하면 안내데스크부터 방문하셔야 합니다. 우편물 수령방법, 개인정보 동의 등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사전 문진표 작성하시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서류도 작성하시라는 안내를 해주십니다. 추후 주차 확인(최대 6시간) 도 도와주는 곳입니다. 저는 기업 검진 연계 정밀검진으로 진행했고, 인터넷을 조금 찾아보니 48만원형 검진과 동일한 항목이었습니다. 금차 검사는 정밀 항목 A형 1개 위내시경(수면 비용 무료, 프로포폴), B형 2개 간 MRE, 폐 MDCT, 기본 검진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를 아직 못 배웠습니다. ㅠㅠ

 

번호표를 받고 안내데스크 우측 의자에 잠시 대기하고 있으면 번호를 불러줍니다. 여기서는 검사 선택사항, 우편물 수령처, 검진 후 카페 이용방법을 안내해줍니다. 인터넷에서 봤을 때는 신분증을 챙겨가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는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지는 자택 우편물 수령 선택했는데, 약 2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분당 차병원을 자주 이용했었는데, 거긴 몇 년 전부터 어플을 이용해서 검진 항목별 결과 등재 시 수검자가 실시간으로 조회도 가능했었습니다. 나중에 수령하는 종이 검사지 대비 약식이긴 했으나, 궁금한 항목을 미리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울메디케어도 나중에 도입되면 좋겠네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검진은 최근 다른 건강검진 기관들에서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키 태그 후 대기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검사한 주요 검사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일상적인 검사는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간 MRE 검사는 이번에 처음 해봤습니다. TV에서 기계에 들어가는 것만 봤지, 제가 들어가려니 조금 떨리더라고요. 제 앞에 검사하시는 분들이 숨 쉬세요, 숨 내뱉으세요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잘 못하시는 걸 보고 더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검사 들어가기 직전, 앞에 적힌 주의사항을 보니 폐소 공포증이 있는 경우 사전에 말하라고 쓰여있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좁은 공간이나 밀폐된 공간에 들어갈 생각을 하면 숨이 막혀오는 느낌이 있어 미리 말씀드릴까 하다가 남들 다 하는 거고 금방 끝나는데 뭐 괜찮지 않겠나 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보다 공간이 더 비좁고 위급상황에 누르라며 비상벨(!)까지 주시니까 이게 어디까지 들어가는지, 얼마나 숨이 막힐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1분 이내로 끝났고, 안내에 따라 숨을 쉬었다 참았다 몇 번 하니 무탈하게 종료되었습니다.

 

덜덜 가장 떨렸던 간 MRE 검사

 

이번 초음파 검사 때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알게 되었는데, 저처럼 혈관종으로 추정되는 결절이 있는 사람들은 급한 건 아니지만 복부 CT를 한 번쯤 해보시는 게 괜찮다고 합니다. 간 조영제를 써서 조영제 사용 전/중/후를 관찰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검색해봐도 저 같은 경우에 무슨 검사를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시원하게 알게 돼서 좋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추적검사하라는 안내만 받았었는데, 내년에는 꼭 챙겨봐야겠습니다.

 

저의 경우 간 MRE 검사, 초음파 검사, 심전도 검사, 골밀도 검사, 흉부촬영 검사가 채혈/채뇨(소변검사) 전에 받은 검사였습니다. 검사를 위해 소변을 참고 오시라고 했는데, 오자마자 소변검사를 하고 싶다고 하니 사전에 받으셔야 하는 검사가 있다고 좀 더 참으실 수 있겠냐고 물어보셔서 알겠다고 하고 위 검사들을 먼저 받았습니다.

 

채혈검사는 언제 받아도 살짝 긴장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말 잠깐 하고 지나가지만 매번 주삿바늘이 들어갈 생각에 잠시 그러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위내시경이 있어 채혈 후 바늘을 빼지 않고 바로 옆 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사전에 헬리코박터 발견이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비용이 발생하는 추가검사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수면내시경은 미다졸람 등 다른 약품으로 받았을 때 두통이 심했던 기억이 있어, 상대적으로 편안했던 프로포폴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예약했습니다. 서울메디케어 선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죠. 약 20분정도 진행됐고, 약간 사과냄새 비슷한 향기가 나면서 깼습니다. 살짝 멍하긴 한데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채혈은 언제나 긴장된다.

 

폐 CT(MDCT)는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약 한 달 반 전에 걸렸었는데, 주변에서 감염되었던 분들이 한번 꼭 찍어보는 걸 권했습니다. 제가 받아보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는데, 대기시간이 인당 약 2분 정도로 제일 길었던 것 같습니다. 검사는 동그랗고 짧은 통에 누워 숨을 참았다가 사진 찍고 내쉬고를 세 번 반복하고 종료됐습니다. 간 MRE처럼 특별한 위기(?)나 비상벨 지급 같은 건 없었습니다.

 

대기시간이 가장 길었던 폐 CT

 

위에 설명한 항목(초음파, 채혈/채뇨 외에는 제가 선택한 정밀검진 항목) 외에도 심전도 검사, 골밀도 검사, 흉부촬영 검사, 안압/안저 검사, 스트레스 검사(3분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대자연이 나오는 영상을 보여주시며 졸지 말라고 쓰여있는데 매우 졸립니다), 혈압/청력 검사, 체성분/시력검사, 구강검사(옷 갈아입은 후 마지막 검사였고 같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예진실 방문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1분 미만으로 걸리는 간단하고 일상적인 검사들이었으며, 모두 친절하셔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검진 당일 개인 혹은 병원 사정에 의해 검사를 다 하지 못하는 경우, 추후에 날짜를 잡고 다시 방문해서 검사하시면 됩니다. 이전에 본인 의지로 받지 않은 검사라 하더라도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특정 검사들은 날짜별로 예약 인원을 한정하고 있으므로, 현장에서 다음 검사일 예약을 잡지 않은 경우, 방문 전 검진센터(1644-0336)로 전화해서 해당 검사를 원하는 날짜 예약 가능 여부 확인 후 예약하고 방문하시면 됩니다.

 

서울메디케어는 이번에 처음 방문해봤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직원 분들이 대부분 친절하셔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지난번 가족 검사 시에 방문했을 때는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 좀 걱정이었는데,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그런가 대기도 최대 2분 정도밖에 안 기다리고 빨리빨리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검사들 기준, 8시 방문하여 10시 50분에 종료됐으니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네요. 연도말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땐 이보다 조금 더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보 5분 정도 거리에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진미식당이 있습니다. 가족 또는 지인과 방문하시는 경우, 미리 예약하시고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당일 예약은 재고 소진 등 사유로 불가한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음식사진 찍는걸 보니 맛집 블로거는 못할 것 같습니다...

 

매년 동일 검진기관에서만 검사하면 잘 못 잡는 질병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있어 격년 주기로 동일 병원을 방문하고자 하는데, 올해 방문한 서울메디케어 건강검진센터는 다음에도 재방문 의사가 매우 있습니다. 서울메디케어에서 건강검진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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