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K5를 새로 장만하고 나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우측에 스틱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웬 동그라미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더라고요. 지금은 적응이 되어 스틱이 더 어색하겠지만 당시엔 너무 어색했습니다.
차를 장만하고 처음 이중주차를 해야될 일이 있어 인터넷을 찾아봤습니다. 1시동을 끄고 2브레이크를 밟고 3중립으로 옮긴다. 엄청 쉽죠? 라는 말을 듣고 아무리 따라 해 봐도 아래와 같은 증상만 보일 뿐, 중립기어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사진에 나온 것처럼 브레이크를 밟고 N단으로 길게 조작했는데 말이죠. 심지어는 동영상으로 설명해주시는 분이 있어 그 영상을 따라 했는데도 똑같이 되질 않았습니다.
남들은 다 쉽다는데 저는 주차장에서 따로 연습을 했는데도 운이 좋게 한두 번 걸릴 뿐, 확실하게 이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저처럼 헤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지내던 중, 언제부턴가 조금씩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 시도해보다가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해야 중립이 확실하게 걸리는지를요.
저와 같은 증상을 겪으시는 분들께 해결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시동을 끈다
2단계 : 3초 정도 지난 뒤 브레이크를 밟는다
3단계 :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기어 변속을 약하게(!) 한다
-> 제 문제점은 바로 여기였습니다. N단으로 길게 조작하라고 해서 기어 변속을 끝까지 했습니다. 살짝만 돌려야 될 거를 가지고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만큼 끝까지 돌려버린 거죠.
다들 쉽다고만 했지, 저 같은 증상을 겪는 분들이 없어 깨닫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부디 제 포스팅이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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