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엔엑스, 강점 분석 및 향후 전망

취업준비를 하던 시절, 대학 동기들이 알아보는 회사 중에 가비아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오래 전 기억이지만, 당시에도 중소기업 중에서 IT업계에 손에 꼽는 좋은 회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잊고 살다가, 시간이 흘러 워크맨이라는 기업탐방 예능프로에 가비아가 나오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시청하면서 느낀 점은, '옛날에 들었던 것 처럼 정말 좋은 회사인 것 같다' 입니다. TV에 비춰진 모습은 만들어진 모습일 수 있지만, 지인을 통해 건너건너 듣는 회사 내부 분위기나 평가는 보통 거짓되게 전달되지 않더라구요. 지인들에게 듣는 가비아 역시 여전히 좋은 회사였습니다.

 

가비아에 대해 관심이 생겨 이리저리 찾아보니 여러 자회사가 있었고, 그중에서도 핵심 자회사라고 할 수 있는 케이아이엔엑스(KINX)라는 회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비아 합산 실적발표의 가장 핵심적인 회사, 제가 정말 좋아하는 회사, '케이아이엔엑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추후 여건이 허락된다면, 가비아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비아에 대해 말씀드리기 위해서는 케이아이엔엑스 외 다른 자회사들의 사업영역도 함께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정보수집을 하며 다른 분들이 쓰신 분석글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저에게는 낯설지 않은 용어들이었지만, 관련 지식이 없으신 분들이 이해하시기에는 사업의 내용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케이아이엔엑스라는 회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보다는, 이해가 되시지 않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검색하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사업의 내용을 이해 하시지 않고도 보실 수 있도록, 쉬운 예시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제가 생각하는 케이아이엔엑스의 강점을 작성해보겠습니다.

 

 

1. 과거부터 이어진 꾸준한 성장

연 매출 1,000억과 영업이익 250억이 머지 않았다!

 

케이아이엔엑스의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의 흐름은 작년 성장에 대한 의심때문에 휘청인 이후로 지금까지 좋지 못합니다. 주가라는게 이런 한가지 이유만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것은 아니지만, 하락의 큰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코로나19가 온세상을 공포로 밀어넣은 직후, 세상은 언택트에 높은 벨류에이션을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케이아이엔엑스는 수혜주로 분류하기에 충분한 회사였죠. 시장은 케이아이엔엑스에 과거처럼 약 20%정도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했고, 주가는 하늘높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발표되는 몇 분기의 실적들은 생각보다 더딘 성장을 보여주었고 시장은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정체에 빠졌다는 생각, 데이터센터 증설 없이는 케파가 증가할 수 없으므로 매출이 증가할 수 없다는 생각, 모태산업인 IX 사업환경의 어려움 등.. 역성장은 아니었지만, 큰 기대는 큰 실망으로 바뀌어 반토막이 넘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매를 맞은 후, 다시 예전과 같은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22년 1분기(22Y1Q) 실적 발표는 정말 굉장했네요. 회사 사업특성 상, 한번 계약한 건이 장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을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제가 케이아이엔엑스를 좋게 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케이아이엔엑스의 사업특성입니다. 단건으로 공급계약을 맺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한번 구성된 환경은 다시 걷어내고 구축하기에 많은 비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연속성 있는 계약을 따낼 확률이 높은 것이죠.

 

2. 앞으로도 예상되는 폭발적 성장

http://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5839 

가비아, 과천 데이터센터 설립…클라우드 전문기업 자리매김 - 데이터넷

 

케이아이엔엑스의 매출은 데이터센터에서 대부분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사람들이 데이터를 많이 쓰면 쓸 수록 회사가 돈을 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회사의 성장 스토리는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서 사진을 검색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려졌습니다. 통신사 요금제만 봐도 그러합니다. 예전에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비싼 요금제로 분류됐었는데, 지금은 가장 저렴한 요금제쪽에서 찾을 수 있죠.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래왔다고 치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데이터를 더욱 많이 사용할까요? 저 또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영상을 스트리밍하는거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사용한 데이터 양은 귀여울 정도로 예상되는 거대한 데이터 사용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새로운 세상을 선물해주게 될지 기대되는 메타버스

첫 번째 예시는 메타버스입니다. 예를들어, 메타버스 세상에 들어왔다고 하시죠. 내 아바타가 지하철역을 걸어가고 있는데, 양쪽 광고표지판에 고화질의 영상 광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광고표지판은 앞으로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화면 안에 재생되는 고화질 영상이 열개는 되겠네요. 단순하게 생각해도 재생되는 영상의 데이터 소비량은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안타보신 분들은 꼭 타보세요. 자율주행은 신세계입니다!

두 번째 예시는 자율주행입니다. 자율주행은 데이터 수집이 생명입니다. 자율주행 프로그램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학습시키려면, 수많은 상황을 보고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죠. 구글이 자율주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테슬라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 이유가 수집한 데이터의 양의 차이라고 합니다. 테슬라는 지금 이 시간에도 도로 위의 수많은 차량을 통해 어마어마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은 고화질의 사진 데이터들이며,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으로 쌓여나갈 것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523855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 건설사들 ‘사업 개발자’ 참여 러시

세상은 이처럼 많은 데이터 소비를 대비하여 세계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예상에 의하면 이렇게 많이 짓고 있음에도 데이터센터가 부족할 것이다는 의견입니다. 케이아이엔엑스가 영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예상되는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겠다는 예상이 됩니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허브 등 회사가 준비하고 있는 신 사업동력도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3. 회사의 튼튼한 체력, 성장주임에도 1%에 가까운 배당

성장주... 맞죠?

최근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강달러가 지속되어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성장주에게는 지옥같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도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는 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인버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벨류에이션이 매겨졌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성장주임에도 재무가 굉장히 튼튼합니다. 보유 현금이 많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현금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사업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정책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하시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1%에 가까운 배당을 받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이런 장점들은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를 버텨내는 힘의 원동력이 됩니다. 추후, 시장의 대내외적 여건이 개선되어 다시 성장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겠죠.

 

4. 블로그를 성실하게 운영하며 소통하고자 노력함

https://blog.naver.com/kinxtime

KINX 공식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제가 케이아이엔엑스를 좋게 본 것 중 하나는, 회사의 사업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회사를 알아가고자 할 때, 인터넷 기사나 DART만으로는 뭔가 아쉽고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회사가 블로그 등 SNS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이해를 도와준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블로그를 통해 사내 분위기도 간접적으로 전달해주려고 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사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시다면, 해당 블로그에서 사업관련 포스팅 읽어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과거를 참고하여 미래를 조금은 예상해볼 수 있겠죠. 미국에서 배당주로 유명한 한 회사는, 갖은 고초에도 수십년간 배당을 중지하지 않았고 배당금을 높여온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주주총회에서 CEO가 앞 내용과 같은 요지로 발언을 한다면, '우리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금까지 잘 펼쳐왔고, 앞으로도 잘 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입니다.

 

저는 제가 든 예시처럼, 케이아이엔엑스가 '지금까지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낼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별종목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종목에 투자하게 된다면 케이아이엔엑스처럼 신뢰를 주는 회사에만 투자하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매수, 매도에 대한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